風流

[스크랩] 酒道 18단계

慈尼 Johnny 2007. 11. 28. 06:28

酒道 18단계

조지훈


당대에 주선으로 통한 조지훈은
술을 마시는 연륜, 술 마신 친구, 기회, 동기, 술버릇 등에 따라
주도(酒道)의 18단계를 설정해 놓았다.

1) 부주(不酒):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9급.
2) 외주(畏酒):술을 마시긴 마시나 겁내는 사람. 8급.
3) 민주(憫酒):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7급.
4) 은주(隱酒):돈이 아까워 숨어서 마시는 사람. 6급.
5) 상주(商酒):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마시는 사람. 5급.
6) 색주(色酒):성생활을 위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 4급.
7) 수주(睡酒):잠이 안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3급.
8) 반주(飯酒):밥 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2급.
9) 학주(學酒):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 초급. 주졸(酒卒)
10)애주(愛酒):술을 취미로 맛보는 사람. 1단. 주도(酒徒)
11)기주(嗜酒):술의 미(美)에 반한 사람. 2단. 주객(酒客)
12)탐주(耽酒):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3단. 주호(酒豪)
13)폭주(暴酒):주도(酒道)를 수련하는 사람. 4단. 주광(酒狂)
14)장주(長酒):주도 삼매(酒道三昧)에 든 사람. 5단. 주선(酒仙)
15)석주(惜酒):술을 아끼고 인정(人情)을 아끼는 사람. 6단. 주현(酒賢)
16)낙주(樂酒):마셔도 안마셔도 그만, 술과 유유자적 하는 사람. 7단. 주성(酒聖)
17)관주(關酒):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8단. 주종(酒宗)
18)폐주(廢酒)[涅槃酒]:술로 인해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9단.

* 부주, 외주, 민주, 은주 - 술의 진경, 진미를 모르는 사람들.
* 상주, 색주, 수주, 반주 -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이니 술의 진체를 모르는 사람들.
* 반주는 2급이요, 차례로 내려가서 부주가 9급이니 그 이하는 척주, 반주당들이다.
* 학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酒徒) 초급을 주고 주졸(酒卒)이란 칭호를 줄 수 있다.
* 애주, 기주, 탐주, 폭주 - 이 사람들은 술의 진미, 진경을 통달(通達)한 사람들.
* 애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酒道)의 초단을 주고 주도(酒徒)란 칭호를 줄 수 있다.
* 장주, 석주, 낙주, 관주 - 술의 진미를 체특하고 다시 한번 한고개를 넘어선 사람들.
* 열반주 - 9단으로 주도의 명인급이다.
* 9단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라 단을 매길 수 없다.


☞조지훈의 수필집 "사랑과 지조" 중 '술은 인정이라'에서

출처 : 弘漁와 無人島
글쓴이 : 파란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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