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史哲

그리스 로마신화 의 요약

慈尼 Johnny 2010. 10. 21. 03:06

 
1. 서론 : 신화란 과연 무엇인가?

신화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민족을 알고자 할 때 그 나라 민족의 문화와 신화를 먼저 아는 것이 그 어떤 방법보다 빨리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 나라의 신화라고 하는 것은 그 민족의 얼굴이며, 또한 살아온 흔적, 자랑거리, 지식, 문학이라 할 수 있으며 때론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다.

신화와 전설 가운데 유독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또 사랑받고 많이 읽혀지는 책이 그리스 로마신화이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들이다. 어렸을 적부터 익히 듣고 또 실생활에 등장인물의 이름이 많이 인용돼 왔다.

바로 이런 신화속의 신들과  영웅들의 모험담은 출생, 모험, 시련, 귀환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적으로 위대한 영웅의 모습으로 변모해 나가는 것이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리스 로마신화의 탄생 배경과 신화 속  신들의 탄생, 그리고 신들에 의해 태어난 인류, 또한 신화속의 영웅들과 그리스 로마신화의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까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2. 본론 : 신화의 탄생

1) 그리스 로마신화의 특징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시대적 배경을 보면 천지창조부터 약 BC 10 세기까지를 다루고 있고 공간적으로 보면 그리스 본토(아테네 지역, 펠레폰네소스반도, 테베지역)를 비롯해서 크레테 섬, 에게해의 여러 섬들, 지금의 소아시아(트로이 지역), 현재도 터키와 영토분쟁중인 사이프러스 섬등이 있고 이탈리아 ,갈리아, 스페인, 지브롤터해협(헤라클레스의 기둥),페니키아(지금의 시리아)이집트, 흑해를 지나서 콜키스 등등이다.

그리스 신화를 자세히 읽어보면 아시아(앗시리아, 페니키아, 소아시아)나 이집트의 영향을 무지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곧 그리스가 찬란한 고대 문명을 이룩한 원동력이 바로 선진 문물을 받아들인 데에 상당부분 그 공이 있다는 말이다. 물론 타르타로스를 비롯한 지하세계, 올림푸스 산을 비롯한 천상세계도 나온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다른 종교나 신화의 신과 달리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분노, 질투, 사랑, 증오, 익살, 장난끼 등등 물론 위엄, 엄격함을 갖춘 신들도 있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 영웅들의 출신 지역도 매우 다양하고 하나의 인물에 대해서 두 가지 이상의 다른 해석, 버전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리고 신화를 기록한 사람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기록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의 경우 신화를 기록, 정리한 사람이 실존한 경우가 많다(호머, 헤시오드,아에스킬로스, 소포클레스 - 이상 그리스인)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로마인) 등등이 있다.

2) 그리스 로마신화의 기원과 의미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요 부분은 이미 선사시대에 형성되었다. B.C. 3000년이래 지중해에는 크레타섬을 중심으로 하는 크레타 문명이 있었고 이것이 커다란 세력이 되어서 그리스 본토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한편 B.C. 2000년경부터 아카이아 인이라고 하는 그리스 민족이 북방으로부터 그리스 반도의 각지로 남하하여 문화적으로도 세력을 뻗쳐서 미케네 문화를 구축하였다.

B.C. 12세기에는 도리스 인이라고 하는 그리스 민족이 침입하여 먼저 그리스에 들어온 민족은 새로 들어온 민족에게 정복당하기도 하고 또 지중해로 도망쳐 소아시아로 이동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이주민과 그리스 본토의 선주민들이 섞여 고대 그리스 문화나 신앙을 이룸으로써 신화에 있어서도 자연히 여러 가지 요소가 혼합되게 된다. 그래서 신화의 내용도 복잡해져 여러 가지 불일치나 모순을 포함한 점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커다란 특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 등장하는 올림포스의 신들을 믿는 현대인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문학으로 미술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고 그들의 지위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문학이나 미술 등 각 분야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가 단순히 재미있다는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인간 심리의 비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신화의 가치는 인간 생존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 - 전쟁과 평화, 삶과 죽음, 선과 악 등 - 에 필요한 지식의 끊임없는 원천이 된다는 것에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신화는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또 서구의 문화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3) 신화 속 인물의 탄생

(1) 제우스와 올림포스의 신들

티탄족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적은 크로노스는 아버지의 생식기를 자르고 세계의 지배권을 차지한다. 그에게는 6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자식에게 왕좌를 빼앗길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자식을 낳기만 하면 삼켜버렸다. 마지막 아들인 제우스(인도유럽 어원: 하늘 ·낮 ·빛의 뜻)를 낳았을 때, 아내인 레아는 돌을 보자기에 싸서 아기라고 속여 남편에게 삼키게 하였다.

이렇게 해서 목숨을 구한 제우스는 예언대로 왕위를 차지한다. 제우스는 성장한 뒤 아버지 크로노스가 삼켜 버린 형들을 토해내게 한 후 형제력을 키워서 세계를 통치한다. 형제끼리 제비를 뽑아 제우스는 하늘을, 포세이돈은 바다를, 하데스는 지옥을 각각 지배한다. 그러나 그리스의 최고봉인 올림포스산은 신들의 공유지로서 함께 그곳에서 살며, 제우스가 올림포스의 주신으로 군림한다.

“어떠한 신이나 여신도 나의 뜻을 어겨서는 안 된다. … 만약, 내 뜻을 어기는 자가 있다면 그 자를 붙잡아 캄캄한 타르타로스에 던져버릴 것이다. 그 때 그 자는 내가 다른 어느 신들보다 얼마나 힘이 센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절대 권력을 장악한 제우스는 번갯불로 싸움에 이기고 우주를 지배하였다. 제우스의 지배하에 있는 올림포스의 주요 신들은 다음과 같다.

올림포스 산의 주신으로 신과 인간의 아버지로 불린다.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형제자매들과 함을 합쳐 아버지를 몰아낸 뒤 티탄족과의 전쟁, 기간테스와의 전쟁, 괴물 튀폰과의 전쟁을 치루면서 최후의 승자가 된 제우스는 하늘과 땅을 통틀어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신으로 군림하게 된다. 번개와 아이기스(aegis)란 방패를 무기로 사용하며, 총애하는 새는 독수리이다.

질서의 감시자, 제우스 신과 인간의 지배자로서 제우스는 바람과 구름, 비, 천둥, 번개 등 모든 자연의 변화를 주관한다. 그는 좋은 날씨를 보내주어 인간에게 풍요와 평화를 주기도 하지만, 인간세상이 복잡해지거나 인간들이 타락해지면 홍수와 가뭄을 내려 벌을 가하기도 한다.

제우스는 분수에 어울리지 않는 욕심을 내어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았다. 거인이나 신도 질서를 어지럽히면 용서받지 못했다. 아폴론의 아들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가 자연의 법칙을 거슬려 죽은 자들을 살려내자 제우스는 번개를 내리쳐 아스클레피오스를 죽였다.

또 파에톤이 태양의 전차를 몰면서 하늘과 땅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자 번개를 쳐서 파에톤을 땅으로 떨어뜨리기도 했다. 제우스는 자연의 질서를 혼란케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렸으며, 또한 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오만한 인간의 오만함에는 용서가 없었다.

제우스의 연인들 제우스는 천하의 바람둥이로 묘사되고 있는데 수많은 여신들과 요정들을 유혹했고 많은 자식들을 낳았다. 제우스의 바람기에 애를 태우던 헤라는 그 때문에 질투의 여신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였다. 제우스가 이렇게 바람둥이 신으로 묘사되는 것에서 제우스 신앙이 확산되어 가는 과정을 짐작해 불 수 있다.

아이기스(aegis)제우스와 그의 딸 아테나의 소지물의 하나로,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제우스를 위하여 만들어 준 방패 모양의 것이었다. 제우스의 아이기스는 벼락에 맞아도 부서지지 않았는데, 이것을 한번 흔들면 폭풍이 일어나고 사람의 마음속에 공포를 불어넣었다.

한편 아테나는 이것을 갑옷으로 걸치기도 하였는데, 중앙에는 메두사의 목이 달려 있다. 일설에 의하면 이것은 제우스를 길러낸 암염소 아말테이아의 가죽이라고 한다. 아이기스는 지금도 '강력한 보호물이나 방어물' 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헤라는 결혼과 출산, 가사의 여신.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로 올림포스의 주신(主神)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이기도 하여 올림포스의 여신 중 최고의 여신이다. 상징물은 공작새이고,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Iris)는 헤라의 심부름꾼이다.헤라는 눈처럼 흰 팔을 가지고 있으며 위엄과 정숙한 얼굴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니며, 미술작품에서는 관을 쓰고 홀(笏)을 들고, 여유 있고 긴 옷을 걸친 당당한 여성으로 표현되고 있다. 헤라는 해마다 나우플리아(Nauplia)에 있는 카타노(Kathano) 샘에서 목욕을 하여 처녀성을 되찾았다.

제우스와의 결혼 The Marriage of Zeus and Hera 제우스는 아름답고 위엄 있는 헤라에게 반해 사랑을 고백했으나 제우스의 바람기를 잘 아는 헤라는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느 봄날 제우스는 조그만 뻐꾸기로 변신해 가련한 모습으로 헤라의 품에 날아들었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가엾은 작은 새를 불쌍하게 여긴 헤라는 품에 뻐꾸기를 안았다. 그 순간 제우스는 본모습을 드러내고 헤라를 범하려 하자, 헤라는 정식 결혼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기 전까지는 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완강하게 버텼다.

결국 제우스는 이에 굴복하여 결혼을 승낙한다. 헤라와의 결혼이후에도, 제우스는 수많은 여신들과 님프, 인간 여인들을 넘보았다. 결혼과 가정의 수호신인 헤라는 제우스의 이런 행동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는데, 제우스의 사랑을 받았던 여인들과 아이들에게까지 복수하는 헤라는 소중한 가정의 평화를 파괴하는 어떠한 행동도 단호히 처벌하는 여신이다.제우스와의 사이에서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전쟁의 신 아레스(Ares), 해산(解産)의 여신 에일레이티아(Eileithyia), 청춘의 여신 헤베(Hebe) 가 태어났다.

포세이돈은 제우스에 버금가는 권력을 쥐고 있는 제2인자로서 바다와 물의 신, 지진의 신이다. 그는 형제인 제우스를 도와 티탄족을 정복한 뒤 바다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의 상징은 삼지창 트리아이나(Triaina) 인데 그는 이것을 가지고 암석을 분쇄하기도 하고, 폭풍우를 불러내거나 진압하기도 하였고, 해안을 흔들어 움직이기도 하였다.

그는 말(馬)을 창조하였고 경마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그 자신의 말들은 놋쇠말굽과 금빛 갈기를 가졌다. 말들은 그의 이륜차를 바다 위에서 끌었는데 그럴 때의 바다는 그의 눈앞에서 평탄하게 되고 괴물들은 그가 지나가는 주위에서 날뛰며 놀았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정령 암피트리테와 결혼하였으며, 그의 자식들은 모두 괴물이나 야만인, 또는 말의 모습을 하고 있다. 포세이돈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메두사의 몸에서 날개 돋친 말 페가수스가 태어났다. 포세이돈은 과격하고 격분하기를 잘 하며, 난폭하며 무서운 파괴력을 가진 신으로 묘사되곤 한다

데메테르는 농업의 여신으로 곡물의 성장을 주관한다. 제우스의 누이로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납치된 페르세포네를 찾아....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데메테르 여신은 페르세포네가 저승의 신 하데스에게 납치당한 것을 모르고, 딸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대지의 여신은 딸을 잃은 슬픔에 점점 땅을 돌보지 않게 되었고, 땅의 곡식은 시들기 시작하고 가뭄이 계속되기 시작했다.

페르세포네는 결국 어머니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저승에서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일년의 3분의 1은 저승에서 지내야 했다. 이때부터 딸이 저승세계에 가 있는 동안은 여신은 걱정과 슬픔 때문에 대지를 돌보지 않았고, 딸이 지상으로 돌아오면 여신은 다시 대지에 축복을 내리고 정성껏 돌보아 대지는 기름졌다고 한다.

엘레우시스의 비의(秘義) - Mysteries

데메테르는 페르세포네를 찾기 위해 올림포스를 등지고 지상을 떠돌아다니다가 엘레우시스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에레우시스왕 켈레오스(Keleos)의 딸들을 만나게 된다. 비록 초라한 노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어딘지 위엄어린 데메테르의 모습을 보고, 딸들은 여신을 궁전으로 데리고 왔다.

데메테르는 여신인지라 궁에 들어서자 머리가 천장에 닿았고, 방안은 신비한 빛으로 가득 찼다. 여왕 메타네이라는 여신의 기품에 눌려 자리에서 일어나 노인에게 자신의 자리를 권했다. 그러나 딸을 잃은 슬픔에 여신은 말없이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음식을 권해도 먹으려 하지 않았다.

여신의 기분을 풀어 주려고 하녀 이암베(Iambe)가 음담패설에 가까운 짙은 농담을 해대자 여신은 자신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일설에는 이암베가 치마를 들어 알궁둥이를 드러내자 여신이 웃고 말았다 한다. 때를 놓치지 않고 메타네이라는 데메테르에게 술을 권했다. 그러나 아직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신은 포도주 대신 박하향을 가미한 보리차를 달라고 했다. 그 뒤로 이 보리차는 엘리우시스 제전의 공식 음표가 되었다.

데메테르는 궁전에 머물면서 켈레오스와 메타네이라의 아들 데모폰(Demophon)을 보살피는 일을 맡았다. 여신은 켈레오스 가족이 베푼 친절에 보답하려고 데모폰을 불사의 몸으로 만들어 주기로 했다. 아침이면 신의 숨결을 쐬어 주고 가슴을 불사초로 문질러 주었다. 밤이면 아기를 불 위에 올려놓아 평생 늙지 않도록 해 줄 작정이었다.

여신의 배려로 왕자가 놀라운 속도로 자라나자, 왕비는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밤에 몰래 데메테르의 방을 들여다보다가 여신이 아이를 불 위에 올려놓는 것을 보고 아이를 죽이려는 줄 생각하고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쳤다.

놀란 데메테르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는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 것에 안타까워하며 어리석은 인간을 꾸짖었다. 왕자는 비록 불사의 몸이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품에서 자랐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여신은 자신의 신전을 짓고 제사를 지내는 방법을 일러주며 그대로 시행하라고 명령했다.

여신이 떠나자 메타네이라는 남편 켈레오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왕은 즉시 사람들을 모아 여신의 분부대로 신전을 지어 데메테르를 모셨다.


지혜의 여신이자 전쟁과 평화의 여신.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완전히 무장한 모습으로 태어났다. 제우스는 아테나를 임신했던 메티스(Metis)를 통째로 삼켜버렸는데, 그것은 "아버지를 몰아낸 자는 그 아들에게 쫓겨난다" 는 가이아의 예언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흘러, 제우스가 심한 두통을 호소하자 헤파이스토스가 도끼로 제우스의 머리를 갈랐는데, 거기서 아테나가 태어난 것이다.

아테나가 총애한 새는 올빼미였고, 그녀에게 바쳐진 식물은 올리브이다.아테나는 거인 팔라스를 죽이고 그 껍질을 벗겨 갑옷을 만들었다. 그녀가 가진 물건은 창과 방패 아이기스였고, 그 방패에는 보는 사람을 모두 돌로 변하게 하는 메두사의 머리가 붙어 있다. 또 그녀는 실용적인 기술이나 장식적인 기술을 관장하였다. 남자의 기술로는 농업과 항해술 등을, 여자의 기술로는 제사(製絲 실을 만드는 것), 방직, 재봉 등을 관장하였다.

아테네의 수호신 아테나는 도시국가 아테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영어로 Athens(아테네)라고 알려진 이 도시는 그리스문명의 전성기에 가장 강하고 문명화된 도시였다. 아테나 여신은 아테네를 얻기 위해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싸워야 했다.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아테네를 두고 경합하자 제우스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했다.

둘 중에서 아테네 주민들에게 더 좋은 선물을 하는 쪽이 소유권을 인정받도록 하자는 제안이었다. 포세이돈은 자신의 무기 삼지창으로 땅을 찔러 샘이 솟게 하였다. 아테나는 그 샘 옆에 올리브나무를 하나 심었다. 신들과 주민들은 올리브 열매가 샘물보다 더 유용하다고 판정했다.

화가 난 포세이돈은 그때까지 아테나가 살던 아르카디아 지방에 홍수를 보내 심술을 부렸지만 결과에는 승복했다. 아테나는 홍수로 피폐해진 아르카디아를 떠나 아테네로 거주지를 옮겼다.결혼이나 연애를 하지 않아 '아테나 파르테노스'(Athena Parthenos : 처녀 아테나)라고 불리어진 그녀를 경배하기 위해 아테네인들이 지은 파르테논신전은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태양의 신. 궁술(弓術)과 예언과 음악의 신, 의술의 신. 제우스와 레토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아르테미스의 쌍둥이 오빠이다.아폴론은 신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외모와 큰 키, 굽이치는 고수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성격은 침착하고 차분했으며, 올림포스에서 제우스 다음 가는 권력을 갖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많은 님프와 인간들이 그를 사랑했다.

아폴론의 탄생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한 레토는 무거운 배를 앞세우고 그리스 전역을 찾아다니면서 해산할 곳을 찾았지만, 장소를 찾지 못했다. 그것은 레토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인 아레스보다 더 위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헤라의 방해 때문이었다. 레토가 마침내 찾은 곳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델로스 섬. 레토는 대신(大神) 제우스의 자식이 태어날 자리를 베풀면 새로 태어나는 신의 신전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하고서야 간신히 허락을 받아냈다.

레토가 진통을 시작하자 올림포스의 여신들은 헤라만 빼고 모두 델로스 섬으로 내려와 해산을 도우려 했다. 헤라의 방해로 해산역시 쉽지 않았지만, 레토는 고생 끝에 쌍둥이를 낳았는데, 이들이 바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이다. 델포이의 신탁소아폴론은 레토를 대신하여 테미스 여신에게 양육되었다.

그는 신의 술인 넥타르와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먹고 며칠 후에는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는 예언을 행하기 위해 서역, 즉 대지에 틈새가 있는 땅을 찾아 델로스 섬을 출발하여 그리스의 중앙부를 거쳐 델포이(Delphoi) 에 도착했다. 그곳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를 대신하여, 예언력을 가진 거대한 암뱀인 퓌톤(Python) 이 지키고 있었는데, 아폴론은 퓌톤을 퇴치하고 그곳을 정복하여 신탁소를 세웠다.

델포이의 신탁은 고대 그리스의 신탁가운데 가장 유명한 신탁소 가운데 하나로, 신에게 도움을 청해 미래에 일어날 불운이나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는데 도움을 얻는 곳이다.

달의 여신, 사냥의 여신, 출산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그녀의 어머니 레토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 쌍둥이를 잉태하였지만, 헤라여신의 질투로 아이를 낳을 장소를 찾지 못하다가 최후에 델로스섬에서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을 낳았다. 아르테미스는 많은 님프들을 거느리고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사냥하기를 좋아했고, 정결의 상징이며 처녀성과 순결을 지키는 여신이다.

순결하지만 잔인한 여신 아르테미스아르테미스여신은 평생 처녀로 지내며 순결을 지녔기 때문에, 그녀를 따르는 님프들도 역시 순결을 지켜야 했다. 이를 어길 경우 여신은 용서치 않았다. 여신의 사랑을 받던 님프 칼리스토는 아르테미스의 모습으로 나타난 제우스에게 속아 아이를 갖게 되었고,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여신은 칼리스토를 곰으로 만들어 버렸다.

젊은 사냥꾼 악타이온에게 목욕하는 장면을 들킨 여신은 악타이온을 사슴으로 만들어 버렸고, 악타이온은 사냥개의 먹이가 되어 처참하게 죽어갔다.

어린이와 약한 자들을 수호하고 출산의 수호신이기도한 아르테미스이지만 자신의 즐거움을 방해하거나, 신에게 도전하는 불경한 것에는 매우 잔인하고 매정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한다.

아르테미스는 칼뤼돈의 왕 오이네우스가 자신에게 제사 올리는 것을 게을리 하자, 사나운 멧돼지를 보내 칼뤼돈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헤라의 사주를 받은 거인인 티티오스가 어머니를 겁탈하려했을 때, 아르테미스는 아폴론과 함께 그를 사살하여 지옥의 타르타로스에 떨어뜨리고, 독수리가 그의 간장을 파먹도록 하는 영겁의 벌을 내렸다.

또 많은 자식을 낳은 니오베가 남매밖에 갖지 못한 어머니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아폴론과 같이 니오베의 자식들을 모두 죽이기도 했다.아르테미스와 오리온 아르테미스에게도 슬픈 결말로 끝나버린 사랑이 있었다. 거인족의 사냥꾼 오리온(Orion)은 두눈을 잃었다가 아폴론의 의술로 다시 시력을 되찾았는데 그 후 아르테미스여신과 함께 살게 되었다.

여신도 오리온을 사랑하고 있었는데 그와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게 되었다. 여신의 오빠인 아폴론은 이를 달갑지 않게 여겼다. 어느날 아폴론은 오리온이 머리를 수면위에 가까스로 내놓고 바다를 건너는 것을 보고 그것을 누이에게 가리키며 그녀의 솜씨로는 저 바다위의 물체를 맞힐 수 없을 것이라고 부추겼다.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거침없이 화살을 날려 명중시켰다. 후에 자신이 쏜것이 사랑하는 오리온이었음을 알게된 여신은 슬픔에 잠겨 통곡했고 오리온을 별 가운데에 놓았다.

사랑과 미(美)의 여신.아프로디테는 케스토스라고 하는 자수를 놓은 띠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띠는 애정을 일으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총애한 새는 백조와 비둘기였고 그녀에게 바쳐지는 식물은 장미와 도금양이다.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가 번개를 잘 단련한 데 대한 보답으로 아프로디테를 아내로 맞게 해주었는데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가장 못생긴 신의 아내가 된 것이다.

아프로디테의 탄생

아프로디테의 탄생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제우스와 디오네의 딸로서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헤시오도스는 키프로스 섬의 파포스 (또는 키테라 섬) 근해의 거품 속에서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고 했다. 크로노스가 아버지인 우라노스의 남근을 절단하여 바다에 던지자 남근 주위에 정액의 거품이 모여, 여기에서 여신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녀가 섬에 올라오자 에로스와 기타 여신들이 마중 나오고, 그녀가 가는 길에 꽃이 만발했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별명인 아나디오메네는 '바다에서 올라온 것', 키프리스는 '키프로스 섬사람' 이란 뜻이다.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었지만 헤라 같은 정숙한 아내는 아니었다.

그녀는 남편을 속이고 아레스와 정을 통하다가 태양신인 헬리오스에게 밀고 당했다. 남편인 헤파이스토스는 두 사람이 나체로 껴안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로 침대를 덮어 그들을 붙들었다. 헤파이스토스는 다른 남자 신들을 불러 두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으나, 포세이돈이 이 두 사람을 용서하도록 헤파이스토스를 설득했다.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에서 데이모스(공포의 뜻), 포보스(낭패), 테베의 왕인 카드모스와 결혼한 하르모니아(조화시키는 여자) 등 몇 명의 자식이 태어났다. 그리고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쌍방의 성질을 가진 사랑의 신 에로스가 태어났다.

아프로디테는 아레스 이외의 많은 남신들과도 정을 통했다. 디오니소스와의 사이에서는 거대한 남근을 가진 신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프리아포스,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는 에릭스가 각각 태어났다. 헤르메스가 유혹했을 때는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제우스가 보낸 독수리에게 샌들을 도둑맞자, 그 샌들을 헤르메스가 되찾아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와 정을 통했다.

그 결과 양성 (兩性) 을 모두 가진 헤르마프로디토스(Hermaphroditus)가 태어났다.아프로디테는 아테나, 아르테미스, 헤스티아 세 처녀신을 제외한 모든 신들에게 사랑을 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또 모든 신과 인간의 마음을 정복할 수 있는 띠를 가지고 있었다. 헤라는 남편인 제우스에게 잠시 트로이 전쟁에 대한 생각을 잊게 하려고 했을 때, 그 띠를 아프로디테에게서 빌려 남편의 마음을 자기한테 돌리게 하기도 했다.

아프로디테는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던져진 에리스여신의 황금사과를 두고 헤라, 아테나 여신과 함께 다투게 되었다. 그 황금사과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 에게 받쳐지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세 여신 모두 자신의 아름다움을 주장하며 다투었지만 결국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선택했고, 아프로디테는 신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되었다.

전쟁의 신.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로 그는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방패를 갖고 창과 칼을 휴대하고 있다. 호전적이었으나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청년으로, 여신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아 그녀의 애인이 되었다. 그의 주위에는 걱정의 신 데이모스, 공포의 신 포보스, 불화의 신 에리스, 그리고 싸움의 여신 에니오가 따르고 있다.

전쟁과 살육의 신 아레스는 전투를 위한 전투와 유혈을 좋아했고, 그 옳고 그름은 문제시하지 않았다. 전쟁터에는 쌍둥이 아들과 싸움의 여신인 에니오를 거느리고 나타나 병사들의 전투의식을 고취시켰다. 그러나 전술의 신이자 진정한 용기의 신인 아테나에게는 이기지 못했다. 아테나와 아레스는 모두 전쟁의 신이지만, 이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아레스가 전투의 난폭한 면을 나타내는 대신, 아테나는 평화를 수호하는 전쟁으로 지적인 전술을 나타낸다. <일리아드>에서 아테나는 항상 아레스와 대립했는데, 한번은 디오메데스의 창으로 아레스의 복부를 찔러 부상을 입힘으로써 아레스를 싸움터에서 도망치게 했다.


화산(火山)과 대장간의 신.

건축 기사이자 대장장이이며 갑옷 제조자이고 이륜 전차 제조자로 올림포스에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명공(名工)이었다. 그는 신들의 집을 지어 주었으며, 황금으로 신들의 구두도 만들어 주었다.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절름발이였기 때문에 헤라는 보기 싫은 아들을 천상에서 내쫓았다.

또다른 이야기로는, 제우스와 헤라가 부부싸움을 하였을 때 헤파이스토스가 그의 모친편을 들었으므로 제우스가 그를 하늘에서 떨어뜨려 절름발이가 되었다고도 한다. 그는 하루 종일 추락하다가 마침내 렘노스 섬에 떨어졌고, 그 후 이 섬은 헤파이스토스의 성지(聖地)로 되었다.

천상(天上)의 명공(名工), 헤파이스토스 헤파이스토스는 올림포스의 신들로부터 소중하게 여겨졌다. 신들이 사는 호화 궁전은 모두 그가 만든 것이었다. 제우스의 번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의 화살 역시 그의 작품이다. 그는 부탁만 받으면 인간의 무기와 갑옷도 만들어 주었다. 헤파이스토스는 바다의 님프인 테티스(그녀는 헤파이스토스를 키운 은인이기도 하다)의 부탁을 받고는 아이네이아스의 무기를 만들어 주었다. 또 프로메테우스를 벌하기 위해 제우스가 그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준 인류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를 만든 것 역시 헤파이스토스였다


신들의 전령이며 상업의 신.

길과 여행자를 지키고 행운을 가져다주며, 도둑과 나그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제우스와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그는 부친 제우스의 사자(使者)로서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모습을 감춰주는 투구를 쓴 채 바람처럼 이 세상을 돌아다닌다. 또 손에는 두 마리의 뱀이 몸을 감고 있는 케리케이온 이라는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

도둑의 신 헤르메스 제우스는 아틀라스와 플레이오테의 딸인 마이아를 사랑하여, 헤라가 잠든 사이에 키레네 산중의 동굴을 자주 찾아갔다. 그리고 마이아는 그곳에서 헤르메스를 낳게 되었다.헤르메스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 요람에서 빠져나와 아폴론신의 소를 훔쳤는데, 이때 뒤를 밟히지 않도록 소의 꼬리를 끌고 뒷걸음질을 치게 할 정도의 지혜를 발휘했다고 한다.

또한 갓난아기이면서 거북을 잡아 그 귀갑(龜甲)에 양의 창자로 현(弦)을 매어서 하프를 발명했다. 그 음색의 아름다움에 감동한 아폴론은 하프를 얻는 대신 자신의 소를 훔친 것을 용서했다고 한다. 아폴론은 헤르메스를 가축의 수호신으로 삼고 돌로 점을 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또한 소몰이에 사용하는 지팡이인 케리케이온도 주었다. 헤르메스는 종종 어깨에 새끼 양을 메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노미오스('양치기'의 뜻) 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게 되었다.신들의 전령사 헤르메스 헤르메스는 죽은 자의 영혼을 안내하여 지하의 스틱스 강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강에서는 뱃사공인 카론이 배로 건너편 기슭에 건네다 주었다.

이 경우에 헤르메스는 "영혼의 안내자" 라는 의미의 '푸시코폼포스' 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헤르메스는 페르세포네를 어머니인 데메테르에게 다시 한 번 되돌려주도록 교섭하러 가기도 하고, 헤라클레스가 케르베로스 사냥을 위해 저승에 가는 일을 돕기도 했다. 오르페우스가 아내인 에우리디케를 지상에 데려올 권리를 상실했을 때, 에우리디케를 다시 저승으로 안내한 것도 역시 헤르메스였다.


술의 신.

포도주의 신으로 포도경작법을 널리 전파시켰다. 디오니소스는 한번 죽었다 다시 살아난 신으로 죽음에서 부활한 구원의 신, 생명력의 신, 잔인함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도취와 쾌락의 신이다.

디오니소스의 탄생 헤라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는 세멜레를 질투하여 세멜레에게 복수하고자 하였다. 세멜레는 헤라여신의 충고대로 제우스에게 본모습을 보여주길 간청했다. 세멜레의 소원을 모두 들어준다고 미리 약속한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번개와 천둥으로 둘러싸인 전차를 타고 세멜레의 방에 들어섰다.

무서운 광경에 넋을 잃었던 세멜레는 제우스의 번개를 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타죽었다. 그때,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세멜레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던 디오니소스를 끄집어내었고, 제우스는 자신의 넓적다리에 아이를 넣고 키웠다. 어린 디오니소스는 님프들에 의해 양육되었다. 그가 성장했을 때 헤라는 그를 미치게 하여 추방하였으므로 그는 지상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방랑객이 되었다.

디오니소스의 방랑과 정복 디오니소스는 성장하면서 헤라여신의 끈질긴 구박과 방해를 받았다. 헤라는 디오니소스를 미치게 만들었고 미친 디오니소스는 이집트와 시리아 지방을 방황했다. 디오니소스가 소아시아의 프리기아 지방에 이르렀을 때 제우스와 헤라의 어머니인 레아가 디오니소스의 미친병을 치유해 주고 , 후에 디오니소스 축제 때 행해질 종교 의식을 전수해 주었다. 이 제전에서 디오니소스와 신도들은 새끼 사슴의 가죽을 입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 주었다.

미친병에서 치유된 디오니소스는 인도에까지 여행을 계속하면서 포도 재배법과 포도주 담그는 법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자신의 신앙을 전파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미치광이 소년이 아니었다. 표범 위에 올라타고 손에는 삿갓 모양의 손잡이가 달리고 덩굴장식이 화려한 '튀르소스(Thyrsos)'라는 막대기를 든 당당한 모습의 신이었다.

그의 곁에는 항상 그를 추종하는 한 떼의 무리, 즉 그를 길러 준 뉘사의 요정들과 판 신, 사튀로스, 세일레노스, 그리고 디오니소스를 광신적으로 믿는 마이나데스(Mainades)들이 뒤따랐다. 후에 디오니소스는 테세우스에 의해 버림받아 낙소스섬에 남겨져있던 왕녀 아리아드네를 만나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결혼하게 되었다. 디오니소스는 아리아드네에게서 '암펠로스(Ampelos)', '스타퓔로스(Staphylos)', 오이노피온(Oinopion)'의 세 아들을 얻는다.


불과 화로의 신이자 가정의 수호신.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제우스의 누이. 아폴론과 포세이돈이 자신에게 구혼하며 다투자 영원히 처녀로 살겠다는 맹세를 하여 싸움을 가라앉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올림포스의 여섯 여신 가운데 아테나와 아르테미스와 더불어 영원히 처녀신으로 남았다. 제우스는 헤스티아에게 순결을 지킬 권리와 인간이 신에게 바치는 희생을 맨 먼저 받을 권리를 주었다.

헤스티아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화덕' 또는 '화로'를 뜻한다. 화로는 고대 그리스에서 가정의 중심이었므로 이 여신은 가정의 수호신으로 숭배되었다. 헤스티아여신은 올림포스산에서 조용히 머물러 있을 뿐이어서 관련된 신화가 별로 없다. 대부분의 신들이 편을 갈라 참여했던 트로이전쟁 때도 올림포스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조용한 여신의 성격 때문인지 올림포스의 12신에 포함이 되었지만, 기원전 5세기경 디오니소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죽은 자의 신이며 저승의 지배자.

하데스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로 제우스를 도와 티탄족을 정복한 뒤 저승을 지배하게 되었다. 지하세계의 신이라 무서운 표정을 한 가혹하고 냉정한 신으로 묘사되곤 하지만, 결코 사악하고 부정을 저지르는 악마적인 신은 아니었다. 그는 키클롭스에게서 남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황금투구 '퀴네에' 를 무기로 받았다.

하데스의 지하왕국'하데스의 집' 은 감옥이고 그 자신은 때로 이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인으로 묘사되고 있으나, 절대로 그곳은 지옥이 아니었다. 죽은 자들은 생전의 모습과 비슷한 망령이 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지하세계로 가려면 저승의 강 스튁스를 건너가야 한다. 스퀵스강의 늙은 뱃사공 카론(Charon) 은 배를 지키고 섰다가 죽은 자 들로부터 은전 한 닢을 받고 강 건너로 건네주었다. 저승의 입구에는 무서운 번견(番犬)인 케르베로스가 지키고 있어서 한번 저승으로 들어간 사람은 다시는 나올 수 없었다. 저승에서 다시 지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사람은 극소수의 영웅들뿐이었다.

케르베로스를 잡으러 갔던 헤라클레스, 죽은 아내인 에우리디케를 데리러 갔던 오르페우스,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망령을 만나러 갔던 오디세우스, 아버지인 안키세스의 망령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쿠마이의 무녀 시빌레의 안내를 받아 아베르누스 호수의 동굴에서 저승에 내려갔던 아이네이아스, 페르세포네를 되찾기 위해 하데스의 나라에 갔던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오스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오스 두 사람은 하데스에 발각되어 '망각의 의자'에 묶였다가, 아테네의 영웅인 테세우스만이 헤라클레스가 저승에 내려왔을 때 구출되었다고 한다.

죽은 자의 나라는 지하에 있으며 세계의 끝보다 훨씬 더 서쪽에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딧세우스는 검은 포플러가 자라고 열매를 맺는 풀이 자라는 페르세포네의 성스러운 숲을 지나, 햇빛이 하루 종일 비추는 황량한 세계의 끝에 도달했는데, 여기를 흐르는 오케아노스 대양에 저승의 강들이 모두 합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지하에 있다고 믿어지고 있으며, 그리스 각지에서 볼 수 있는 깊은 동굴이 그 입구라고 여겨졌다. 스파르타 부근의 타이나론 곶, 레르네에 있는 아르키오네 호수, 캄파니아 지방의 아베르누스 호수의 동굴이 저승의 입구라고 생각했다. 저승 밑바닥에는 암흑을 지배하는 타르타로스가 있어, 죄를 지은 자가 여기서 벌을 받았다. 이곳에서 벌은 받는 죄인은 탄탈로스, 시시포스, 티티오스, 익시온, 49명의 다나이스들과 티탄 신족들이며 그들을 100개의 팔을 가진 헤카톤케이르들이 지키고 있다.

사랑의 신.

활과 화살을 가진 장난기 많은 연애의 신으로 그의 황금 화살을 맞은 자는 격렬한 사랑을 느끼고, 납으로 된 화살을 맞은 자는 사랑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우주만물의 근원, 에로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서 에로스는 카오스(혼돈)에서 저절로 태어난 최초의 신들 중 하나이다. 태초의 카오스로부터 저절로 태어난 신들은 닉스(밤), 에레보스(암흑), 가이아(대지), 그리고 에로스이다.이후 여신 가이아는 남자의 도움 없이 우라노스(하늘)를 낳고, 다시 우라노스와 결합하여 티탄 신족을 낳았다.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결합을 성사시킨 장본인이 바로 에로스이다. 이와 같은 헤시오도스의 이야기는 사랑이란 태초부터 있었던 것으로, 남녀의 결합은 사랑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랑이 우주만물의 가장 근원적인 속성이란 생각의 반영이기도 하다.

사랑과 욕망의 신, 에로스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전쟁의 신 아레스 사이에서 에로스는 태어났다. 에로스는 보통 화살통을 맨 날개달린 아기로 보편화되어 있으며, 아프로디테의 근처에는 항상 에로스가 따라다닌다. 에로스의 화살은 두 종류이다. 이중 화살촉이 황금인 화살에 맞은 사람은 불타는 사랑의 마음을, 화살촉이 납인 화살에 맞은 사람은 차갑고 냉담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이 신들은 올림포스산에서 영생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먹고 신주인 네크타르를 마시면서 향연으로 나날을 보낸다고 생각하였다. 이처럼 신들의 생활은 외관상 인간의 생활과 비슷하지만,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점에서 죽어야 하는 운명인 인간과는 달랐다. 또, 신들은 형체를 마음대로 바꾸어 동물이 될 수도 있고 생명 없는 물체로도 될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신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사랑 ·미움 ·노여움 ·선망 등의 감정에 움직이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신들에게 적의를 가진 인간에게는 적대하고 존경을 나타내는 인간에게는 무한한 호의를 보였다.

(2) 인류의 탄생

가장 오래 된 인류는 크로노스가 아직 천상의 왕이었을 시대에 생긴 황금의 종족으로, 괴로움이나 불행도 알지 못하며 늙지도 않고 쾌락에만 열중하면서 살 수 있었다. 그들이 마치 잠자듯이 죽어 없어지자, 이번에는 오만하고 불경건한 은과 청동의 종족이 출현하였다. 전투 이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던 청동의 종족은 제우스가 일으킨 대홍수로 말미암아 멸망한다.

그리하여 이 종족이 사멸된 뒤에, 현재의 철의 종족인 인류가 발생하였다. 지금의 인류는 모든 종류의 재난으로 괴로움을 당하며 순간적인 삶을 살아야만 한다. 그것은 티탄의 이아페토스의 아들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를 속이고 하늘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기 때문에 화가 난 제우스가 대장간의 신 헤파이토스에게 최초의 여자 판도라를 만들도록 하여 프로메테우스의 아우인 바보 에피메테우스에게 시집보냈고, 판도라는 남편의 집에서 찾아낸 상자 안에서 그때까지 그 속에 갇혀 있던 모든 재앙을 밖으로 튀어나오게 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것을 본 순간 즉시 닫아 희망만은 남게 되었으나, 그 결과 인간들은 갖가지 재난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 내부에는 희망을 간직한 채 기만당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영웅종족의 인류는 제우스에 의하여 정해진 운명을 짊어지고, 대홍수 뒤에 지상에서 발생하였다. 그 까닭에 가혹한 운명을 견뎌 내며 빛나는 많은 위업을 성취한 그들의 활약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생활방식의 지침을 제시해 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3) 신화 속 영웅

그리스 신화의 대부분은 신들의 자손인 영웅들의 이야기로, 매우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아르고나우타이 전설은 영웅 이아손이 중심인물로서,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를 포함한 아르고나우타이라고 하는 영웅의 일군이 거선 아르고호를 타고 유명한 황금 양털을 찾아 원정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테바이 전설은 카드모스에 의한 테바이(테베)시의 건국과 그의 자손인 오이디푸스왕의 기구한 일생, 그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의 왕위쟁탈전, 테바이를 공격하는 7명의 장수, 에피고노이(후예들 라고 불리는 이 7장수의 아들들에 의한 테바이 원정 등, 일련의 이야기가 테바이 전설권)을 이루어, 소포클레스의《오이디푸스》 등 많은 비극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트로이 전설은 올림포스의 3여신의 미인 선발대회를 발단으로 하여,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 의한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의 유괴, 그녀를 탈환하기 위하여 아가멤논을 총대장으로 하는 그리스군에 의한 트로이 원정, 용장 아킬레우스, 지장(智將) 오디세우스 등의 활약, 유명한 목마(木馬)의 계략, 트로이 함락 후 오디세우스의 귀국 이야기 등으로 되어 있는데, 호메로스는 이 전설들을 서사시《일리아스》와《오디세이》에서 읊었다.

헤라클레스의 전설은 그리스 신화 가운데 최대의 영웅 무용전의 골자를 이루는데, 여기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덧붙어 또 하나의 전설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는 그들의 모험과 몇 가지 공적이 중심을 이루는데, 수많은 민간전승의 이야기로부터 종교적 유래를 가진 설화에 이르기까지 잡다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그 밖에도 헤라클레스를 닮은 일련의 영웅 모험담을 이루고 있는 테세우스 이야기와 괴물 고르곤의 하나인 메두사를 퇴치한 페르세우스 이야기 등이 있다.

신화속의 영웅들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에 나오는 주인공으로 트로이전쟁의 최대 영웅이다. 라틴어이름은 아킬레스이며, 프티아왕 펠레우스와 여신테티스의 아들이다. 어린 시절, 바다의 신 테티스는 그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저승의 강 스틱스에 적셨으나, 그때 그녀가 잡고 있던 그의 발뒤꿈치만이 젖지 않아 불사신이 되지 못했다.

아킬레우스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여자 사냥꾼. 아르카디아와 보이오티아의 두 전설에 등장한다. 어머니는 클리메네이고 아버지는 이아소스 또는 마이날로스이다. 아르카디아인인 아버지는 남자아이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출생한 직후 곧바로 버려져 사냥꾼의 손에서 키워진다.아탈란테그리스신화의 영웅. 친아버지는 포세이돈신이다.

실수로 형제를 죽인 뒤, 티린스왕 프로이토스에게로 도망가서 죄를 깨끗하게 씻음받는다.포세이돈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트로이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싸우다 죽었다. 헥토르란 이름은 지탱한다는 뜻으로 트로이의 <지주>를 의미한다. 트로이왕 프리아모스와 여왕헤카베 사이의 장남으로, 안드로마케의 남편이자 아스티아낙스의 아버지이다.헥토르그리스신화의 영웅. 아르고선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테살리아의 대도시이오르코스의 왕인 아버지 아이손은 이부형제 펠리아스에 의하여 왕위에서 쫓겨나는데 아들 이아손에게까지 박해가 미칠 것을 두려워하여 켄타우로스족의 현자 케이론에게 아들을 맡겼다.아이손그리스신화의 영웅.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이다. 이오니아해의 한 섬 이타카의 라에르테스왕과 안티클레이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디세우스가 성인이 되어 이타카왕이 되었을 때 미녀 헬레네에게 구혼하였으나 그녀는 메넬라오스를 택하고, 오디세우스는 이카리오스의 딸 페넬로페이아를 아내로 맞이하여 아들 텔레마코스를 얻는다. 오딧세우스그리스신화의 영웅. 아르고스왕 아크리시오스의 딸 다나에와 제우스의 아들이며 안드로메다의 남편이다.

손자에게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신탁을 받은 아크리시오스는 다나에를 청동으로 된 방에 감금하였는데 황금의 비로 변신한 제우스가 다나에와 정을 나누어 페르세우스가 태어났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 아테네 왕 아이게우스의 아들로 통일된 도시국가아테네의 기반을 닦았다. 아이게우스는 델포이에서 신탁을 받고 귀국하던 중 트로이젠 왕을 방문하였는데 술에 취하여 그의 딸 아이트라를 범하였다.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

그리스 신화의 최고 영웅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올림프스 최고의 신인 제우스의 아들로 제우스는 인간 여인인 알크메네와의 관계로 헤라클레스를 낳았다. 이런 헤라클레스는 힘과 용기가 인간을 초월해 초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헤라클레스가 태어나서 그가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가. 헤라클레스의 일대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최대의 영웅. 그 이름은 헤라여신의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최대의 영웅. 그 이름은<헤라여신의 영광>이라는 뜻이다. 라틴명은 Hercules. 제우스가 암피트리온의 아내 아르크메네(둘 모두 영웅 페르세우스의 손)에게 낳게 한 아들로, 그가 테베에서 태어나던 날, 제우스는 비 헤라에게 오늘 낳는 페르세우스의 후예는 아르고스의 지배자가 되리라고 말하였다.

평소 남편의 소행을 감시하고 있던 헤라는 이 말을 듣고,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투이아에게 명하여 헤라클레스의 탄생을 늦추는 한편, 아르크메네의 종형에 해당되는 아르고스왕 스테넬로스의 아들 에우리스테우스를 먼저 낳게 하였다. 그녀는 다시 갓난아기인 헤라클레스를 죽이려고 요람에 2마리의 뱀을 넣었지만 장래의 영웅은 이를 쉽게 목졸라 죽였다.

그 후 암피트리온 등으로부터 무예와 음악을 배워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한 그는 테베 남쪽 키타이론산에 사는 사자를 퇴치하여 공을 세우고, 이후 그 가죽은 몸에 걸치고, 입을 벌린 사자의 머리는 투구로 하였다. 이어 테베에게 매년 공납의무를 지우게 하던 오르코메네스의 왕을 쓰러뜨리자, 테베왕 크레온은 그 공으로 왕녀 메가라를 아내로 주었는데, 몇년 후 헤라에 의하여 미치게 되어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을 죽이고 말았다.

이 때문에 그는 고향을 떠나 인접국에서 죄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델포이로 가서 아폴로의 신탁을 물었다. 그러자 <암피트리온의 고향인 아르고스로 가서 그곳 왕으로 있던 에우리스테우스를 12년간 시중들며 그가 명하는 일을 수행하라, 그러면 죽지 않을 것이다> 라는 계시가 있었다. 이리하여 이루어진 것이 유명한 <헤라클레스의 12공업> 으로, 그것은 아래와 같다.

* 첫 번째는 네메아 숲속의 사자를 잡아 그 가죽을 벗겨오는 일이었다.
헤라클레스는 그 사자를 동굴 속에 몰아넣고 맨손으로 잡아 그 가죽을 벗겨 가지고 돌아왔다. 그 뒤부터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가 무서워 그를 성내 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부하를 시켜 명령만 전달했다.


* 두 번째 임무는 레르네 늪에 사는 괴물 히드라를 없애는 일이었다.
히드라는 머리가 아홉이고 독을 내뿜으며 곡식과 소떼를 해치는 물뱀이었다.
히드라를 늪 밖으로 유인해 내어 목을 베었으나 히드라의 머리는 잘라내면 그 자리에서 머리가 곧 새로 생겨나는 불사의 머리였다. 그러자 조수로 따라온 헤라클레스의 조카 이올라오스에게 장작개비에 불을 붙여 목을 자를 때마다 그 자리를 모두 지지게 하였다. 죽은 히드라의 배를 갈라 그 독액을 화살촉에 적셔 놓았다.

* 세 번째 과업은 케리네이아 산에 살고 있는 황금 뿔이 달린 암사슴을 잡아오는 것이었다.
이 암사슴은 아르테미스 여신을 따라다니는 성스러운 동물로 청동 발이 달렸다. 헤라클레스는 아르테미스 여신의 양해를 얻은 후 꼭 일년을 쫓아다니다가 잡아 왔다.

* 네 번째 과업은 들에 내려와 행패를 부리던 에리만토스 산의 산돼지를 사로잡아 오는 일이었다.
헤라클레스가 산돼지를 끌고 왕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보이자 무서워서 숨어 버렸다고 한다.

* 다섯번째 과업은 아우게이아스 왕의 마구간을 하루 동안에 청소하는 것이었다.
아우게이아스 왕은 소를 3천 마리나 가지고 있었는데 30년 동안 한번도 청소해 본 일이 없었다.
헤라클레스는 알페이오스 강의 물줄기를 끌어다가 외양간으로 흐르게 하여 단번에 깨끗이 청소해 버렸다.

* 여섯번째는 스팀팔로스 사람들을 괴롭히는 새떼를 쫓는 일이었다.
그 일대는 숲이 울창하여 무수한 새떼들이 깃을 치고 있던 까닭에 시끄럽고, 곡식을 쪼아먹고 가축을 해치는 등 피해가 심했다.
그 중에는 주둥이와 발톱이 무쇠 같고 사람 고기만 먹고 사는 새들도 있었다. 헤라클레스가 아테나 여신의 조언으로 청동 꽹과리를 만들어 요란하게 두드렸고, 놀라 달아나는 새들을 화살로 쏴 죽였다.

* 일곱번째로 해야 할 일을 포세이돈 신이 미노스 왕에게 선물로 준 크레타의 미친 황소를 붙잡아 오는 일이었다.
미노스 왕이 제물로 바치겠다고 해놓고 아까워서 다른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자, 포세이돈은 화가 나서 소를 미치게 한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이 소를 잡아다가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바쳤다. 그 후 소는 황에게서 풀려나 돌아다니다가 영웅 테세우스의 손에 죽었다.

* 여덟번째는 디오메데스의 말을 잡아오는 일이었다.
이 말은 사람의 고기를 먹고 살았다. 헤라클레스가 이 말을 지키고 있는 파수꾼들과 디오메데스를 죽여 먹이로 던져 주었더니 온순해졌다고 한다. 이 말은 그 후 풀려 나와 올림프스 강으로 가서 뛰놀다가 야수들한테 잡아 먹혔다고 한다.


*아홉번째 시련은 아마존 여족의 왕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 허리띠는 무신 아레스가 그녀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정중하게 그 허리띠를 헤라클레스에게 주기로 했다. 그런데 심술이 난 헤라 여신은 헤라클레스가 히폴리테를 납치하러 왔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여기에 분개한 아마존 여인들이 무장하고 헤라클레스에게 달려들었다. 헤라클레스는 여왕이 뒤에서 조종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여왕과 여인들을 닥치는 대로 죽인 뒤 허리띠를 가지고 돌아왔다.

* 열번째는 게리온의 붉은 소를 훔쳐 오는 일었다.
서쪽 끝 어는 섬에는 몸뚱이는 하나이자만 머리가 세 개, 팔다리가 여섯 개인 괴인 게리온이 살고 있었다.
그는 붉은 소떼를 갖고 있었는데 사나운 개를 시켜 이 소떼를 지키게 했다. 갖가지 어려운 일을 무사히 해결한 뒤 그는 게리온을 죽이고 소를 데리고 돌아왔다.

* 열한번째는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를 따오는 일이었다.
헤라클레스는 바다의 노신 네레우스에게서 헤스페리데스의 나라에 이르는 길을 알아냈다. 갖가지 모험을 거친 끝에 마침내 아틀라스의 나라에 왔다.

헤라클레스는 네레우스가 가르쳐 준 대로 아틀라스를 대신하여 창공을 어깨에 지고 있기로 하고, 그 동안에 아틀라스가 헤스페리데스의 과수원에 가서 황금사과 세 개를 따오게 했다. 아틀라스가 사과를 따온 뒤 자기가 황금사과를 에우리스테스에게 갖다 주겠으니 하늘을 그대로 받치고 있어 달라고 했다. 난처해진 헤라클레스는 오랫동안 하늘을 받치고 있으려면 어깨 받이를 더 대야 하겠으니 잠깐만 하늘을 받치고 있어 달라고 했다.

헤라클레스의 말대로 아틀라스가 사과를 놓고 하늘을 짊어진 순간 헤라클레스는 사과를 주어 들고 돌아와 버렸다.

* 열두번째는 지하 망령세계의 문을 지키고 있는 케르베로스를 잡아오는 것이었다.
이 개는 머리가 셋, 용의 꼬리의 잔등에는 여러 마리의 뱀이 넘실거리고 있는, 보기만 해도 무서운 개였다. 제우스 신의 전령인 헤르메스의 안내를 받아 망령세계에 내려간 헤라클레스는 <망각의 의자>에 앉아 있는 테세우스를 구출하기도 했다. 맨손으로 잡아갈 수 있다면 잡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목을 조여 숨을 쉬지 못하게 하여 케르베로스를 끌고 왔다.

에우리스테우스는 그 개를 보자 질겁을하고 달아나면서 하데스 왕에게 다시 되돌려 보내라고 야단이었다. 이렇게 헤라클레스에게 주어진 12가지 과업은 모두 달성했으며, 이제 그는 자유와 아내와 아들을 죽인 실수를 용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헤라클레스는 데이아네이라와 결혼하여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내와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강을 건너게 되었다. 자신은 걸어서 강을 건넜지만 아내는 사공 넷소스에게 건네 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넷소스가 아내를 데리고 달아나려고 하자 헤라클레스는 넷소스를 향해 화살을 쏘았다.

그의 화살은 히드라의 독화살로 아주 치명적이었다. 넷소스는 죽으면서 데이아네이라에게 남편의 사랑을 유지할 주문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기의 피를 간직해두라고 일러주었다. 얼마 뒤 헤라클레스는 이올레라는 아름다운 처녀를 포로로 잡게 되었는데, 데이아네이라는 그것에 질투를 느껴 넷소스의 충고를 기억해냈다. 헤라클레스가 신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입을 흰 겉옷을 가져오라고 사람을 보냈을 때 데이아네이라는 옷에 넷소스의 피를 적셨다.

헤라클레스가 그 옷을 입자 즉시 히드라의 독이 전신에 퍼져 격심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옷은 그의 몸에서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고 전신의 살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이러한 모습을 본 데이아네이라는 뜻하지 않은 잘못의 결과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헤라클레스는 이미 죽음을 각오했고 나무더미를 쌓아 그 위에 누웠다. 횃불이 던져졌고 불길은 삽시간에 퍼져 모든 나무더미를 덮었다. 영웅의 최후를 지켜보던 천상의 신들은 안타까워했다.

제우스가 육체가 없어진 자신의 아들을 하늘로 데려오겠다고 하자 다른 신들도 모두 찬성했다. 불꽃이 헤라클레스의 몸 대부분을 태워버렸지만 신성한 부분은 손상당하지 않고 도리어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된 것이다.

제우스는 그를 구름으로 싸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에 태워 하늘에 오르게 하여 별들 사이에 살게 하였다. 그가 하늘에 도착하였을 때 아틀라스는 짐이 더 무거워진 것같이 느껴졌다. 헤라는 그와 화해하여 딸 헤베를 그와 결혼시켰다. 힘겹게 살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헤라클레스는 길고도 험난한 삶을 마감하고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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