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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두대간

慈尼 Johnny 2013. 12. 25. 21:01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천왕봉까지로서

국토를 동쪽과 서쪽으로 구분하고

일부 북쪽의 함경도와 강원도, 경기도의 경계를 제외하고

남쪽에서는 백두대간과 거기서 뻗어나온 정맥에 의해 지방을 나누고 있다

 

남쪽에서 이들 지역의 경계 중 일부는 삼국시대의 영토분쟁으로 인하여

강원도의 일부가 경상도로(봉화 춘양 우구치마을)

충청도의 일부가 경상도로(화령을 기준으로한 상주시 화남면)

경상도의 일부가 전라도로(남원 운봉)

흡수 편입되어 현재까지 이어지지만

도의 경계는 대체적으로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한다.

 

국내 전체 산줄기의 족보를 산경표라고 하는데

이 산경표는 여암 신경준(1712∼1781)이라는 양반이

1700년대에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양반의 업적도 물론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다만 오래전부터 내려온 조상들의 지식을 편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과거에는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치수사업과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해주는 자연요새인 산줄기를 아는 일이

나라의 큰 일이라서

작은 실개천으로부터 시작하여 바다로 향하는 강의 족보를 만들면서

자연적으로 전체적인 강의 흐름을 알게 되었으며

산은 물을 나눈다는 산자분수령의 기본적인 개념으로부터 산줄기가 연결되었다.

 

국내 산줄기는 백두대간을 등뼈산줄기로 하는데

기본적으로 대간과 정맥, 기맥과 지맥의 산줄기는 강을 건너지 않고

그냥 산줄기로만 이어진 것을 일컫는다.

 

그래서 백두대간의 시발점이자 나라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출발하여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고

이 가운데에서 분기되어 강의 어귀에까지 이어지는 정맥과 기맥으로 분기되고

또한 정맥에서 기맥과 지맥이 분기되며 이들은 물을 나누기만 할뿐 넘지도 못하고 넘지도 않는다.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정맥으로는 북쪽으로부터

백두대간의 장자로 알려진 두만강의 남벽을 이루는 장백정간과

압록강아래 청천강을 기준으로 청북정맥과 청남정맥이

대동강을 기준으로 청남정맥과 해서정맥이

예성강을 기준으로 해서정맥과 임진북예성남정맥이

임진강 남쪽, 한강 북쪽에 한북정맥이

한강 남쪽에 한남정맥이

금강 북쪽에 금북정맥이

금강 남쪽에 금남정맥이

낙동강 동쪽에 낙동정맥이

섬진강을 기준으로 호남정맥이

백두대간의 막내인 낙동강 남쪽에 낙남정맥이 분포한다.

또한

한강과 금강을 가르고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의 분기점까지 대간에서 연결되는 한남금북정맥과

금강과 섬진강을 가르고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의 분기점까지 대간에서 연결되는 금남호남정맥이 있다.

 

그래서 국내 산줄기는

백두대간과 한남, 금북정맥 사이를 연결하는 한남금북정맥과

백두대간과 금남, 호남정맥 사이를 연결하는 금남호남정맥을 포함할 때는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부르기도 하고, 이 둘을 빼고 장백정간을 정맥으로 쳐서 1대간 12정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발췌 - 박성태_신산경표 저자)

 

아래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아왔던 산맥은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지질구조를 근거로 만든 산맥이었다

 

국내 주요 지질구조는 크게 남북방향과 북동-남서 및 북서-동남방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본인들은 이 지질구조를 근거로 산맥을 명명하였다.

그러므로 이들 산맥은 강을 건너기도한다.

과거 소위 태백산맥이라는 산줄기는 백두대간 일부와 낙동정맥을 합친 것이었다.

 

아래는 과거와 현재의 교과서에서 채택한 산줄기이다.

 

 

 

몇 년 전에 산줄기 전문가인 박성태씨께서

산경표의 원칙을 중시하며 나름대로의 산줄기를 다시 만드셨는데

여기서 과거에는 대간과 정맥뿐이었던 산줄기에 기맥과 지맥을 포함시켰으며,

일부 정맥을 지맥으로 변경시켜 ‘신산경표’라는 책을 발간하셨다.(2004년)

 

그 이후 국내 산꾼들은 대간 정맥뿐만 아니라

기맥, 지맥에 이르기까지 섭렵하는 매니아도 나타나게 되었다.

 

신산경표를 제안하게 된 동기는

정맥은 10대 강을 구획하는 것이므로 원칙적으로 그 주행이 강의 하구를 향해야 하고,

바다 바로 앞에서 끝맺음을 해야하는데,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에는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금남정맥은 금강 하구로 향하지 않고 금강의 지류인 논산천 북쪽을 감고 돌다가

합수지점인 내륙에서 끝나고,

 

해서정맥의 경우 바다까지 나아가기는 하지만 역시 하구를 향하지 않고,

 

금북정맥의 경우 금강의 어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권인 태안반도를 따라갔으며,

 

한북정맥은 최근의 수도인 서울의 북한산을 억지로 정맥에 포함시켜

임진강과 한강의 어귀에 있는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가지 않고 파주 장명산의 곡릉천에서 끝냈으며,

 

낙남정맥은 과거의 가야의 수도인 김해 김수로왕의 왕궁을 거치게 하여 낙동강 하구와 바다에 이르지 못하고

도중 내륙에서 끝낸 것 등의 불합리한 것들을 수정하게 되었다.

 

신산경표의 제안의 기본원칙으로는

- 산은 물을 가르는 경계라는 단순한 지형적원리에 의해서만 산줄기를 잇고

- 산줄기 등급분류 기준은 그 산줄기가 구획하는 물줄기의 등급에 따르고

  산줄기의 세력, 길이, 분기순서 등은 참고사항일뿐이라는 것과

- 최대한 일관성을 유지한다 이었다.

 

기맥에는

o 한강기맥 - 북한강과 남한강을 동서로 가르는 한강기맥

                 (백두대간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양수리 두물머리에 도착-170km)

o 영산기맥 - 호남정맥 정읍 새재봉에서 분기하여 유달산에 도착(160km)

o 진양기맥 -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하여 진양호 부근 광제봉에 도착(170km)

o 땅끝기맥 - 호남정맥 바람봉 분기점에서 출발하여 땅끝 사자봉에 도착(140km)

등이 있다.

 

 

물론 신산경표는 박성태씨 개인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한 산경표이며

한 개인이 국내 산줄기를 분류 완성했다는 데에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 또한 우리 고유의 산줄기를 종합 집대성한 산줄기로서의 의미가 있다.

 

둘의 산경표중 어느 것이 옳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각각이 그 시대에 적절한 산경표라고 생각하며

최근에는 초등학교나 중등학교 지리교사들이 우리 산줄기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우리 것을 안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겠다.

출처 : whimoon62
글쓴이 : 김정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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