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大吉 建陽多慶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곧 다가올 봄에는,
크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고,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오늘 2 월 4 일 (음력 1 월 13 일)은 기나긴 동지 (冬至)의 어둠을 뚫고
대지 (大地)는 서서히 따뜻한 양기로 돌아선다는 봄의 문턱 입춘 (立春)입니다.
입춘 날 평균 기온을 보면 24 절기 중 소한 (小寒), 대한 (大寒) 다음으로 춥습니다.
기상청의 예보에 의하면 오늘 입춘 날의 날씨는
최저 기온 영하 5도, 최고 기온 영상 1도 라고합니다.
봄과는 거리가 먼 날씨인 셈입니다.
'보리 연자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은
입춘이 지나도 추위가 가지 않는다는 뜻이랍니다.
겨울이절정이면 봄은 멀지 않듯이
추운 겨울이 길면 길수록 봄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입춘 (立春)의 입 (立)자는 '서다'의 뜻이 아니고 '곧'이라는 뜻입니다.
입춘은 사물이 왕성하게 행동하는 기운이 감도는 때이며,
모든 것의 출발이고 또 한해의 시작입니다.
입춘은 대한 (大寒)과 우수 (雨水) 사이에있는 24 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해가 황도 (黄道) 135 도에 위치 할 때입니다.
양력으로 2 월 4 일 경이지만 음력으로는
섣달 (12 월)에 들기도하고 정월 (1 월)에 들기도 하며,
윤달이 있는 해에는 반드시 섣달과 정월에 입춘이 두 번 들게 됩니다.
이것을 복입춘 (复立春), 또는 재봉춘 (再逢春)이라고도 합니다.
옛 사람들은 입춘 날부터 15 일간을 입춘절이라 했고
5 일씩 3 후 (候)로 나누어
초후 (初候)에는 동풍이 불어서 언땅을 녹이고
중후 (中候)에는 겨울잠을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말후 (末候)에는 물고기가 얼음밑을 돌아다닌다고 하였습니다.
입춘 전날은 절분으로 불리고,
철의 마지막 의미로 '해넘이'라고도 불리면서
이날 밤에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입춘 날 먹는 음식은 오신채 (五辛菜)라는 매운 맛이 나는 모듬나물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삶에는 다섯 가지 괴로움이 따르는데
다섯 가지 매운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그것을 극복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샤프란)
옛 말에 오신 채에 기생하는 벌레는 고통을 모른다는 말이있습니다.
지루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입춘에 톡 쏘는 매캐한 오신채 시절 식은
한 해를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청량제,
자극제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곧 다가올 봄에는 크게 좋은 일이있을 것." 이라는 뜻의
입춘 대길 (立春大吉)을 써서
대문에 붙이셨던 우리 조상님들의 슬기를 엿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입춘이나 정월 대보름날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꼭 해야
일년 내내 액 (厄)을 면한다는
적선공덕행 (积善功德行)이라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봄이 곧 온다는 입춘 날에 우리는 단 한 가지라도 좋은 일을 합시다.
立春榜 ...
입춘방(立春榜)은
입춘첩(入春帖), 춘첩자(春帖子). 춘축(春祝)라고도 하는데,
예로부터 立春에는 農樂놀이와 함께 豊年을 祈願하는
여러가지 행사가 열렸으며
이중 代表的 行事가 입춘(立春, 2월4일)날
대문이나 기둥에 새로운 한 해의 幸運과 健康을 祈願하고,
봄을 송축(頌祝)하는 글귀를 붙이는 입춘방 행사였다.
그 입춘방의 예문을 보면 다음과 같았다... ...
富貴安樂 壽比金石
부귀안락 수비금석
부유하고 귀하여 편안하고 즐거우며
수명은 쇠나 돌처럼 끝이 없으소서.
福祿正明 長樂萬年
복록정명 장락만년
행복은 공명정대하여 까닭없이 오지않으니
큰 즐거움이 오래 가소서.
和神養素 光風動春
화신양소 광풍동춘
정신은 부드럽고 뜻은 꾸밈없이 기르니
비온 뒤의 맑은 바람이 봄을 부른다.
和氣致祥 長樂無極
화기치상 장락무극
마음이 고를 때 상서로운 일을 이루고
즐거움이 끝이 없도다.
春和怠蕩 發祥致福
춘화태탕 발상치복
봄은 따뜻하고 한가하니
상서로움이 생겨 행복을 부른다.
龍遊鳳舞 世樂民喜
용유봉무 세락민희
용이 놀고 봉황이 춤추니
세월이 즐겁고 백성이 기쁘다
桃熟三千 新風歌喧
도숙삼천 신풍가훤
천도복숭아가 잘 익어
새바람에 노랫소리
(바람꽃)
입춘축의 여러가지 예 | 龍 虎 | 용(은 복을 부르고) 호랑이(는 재앙을 몰아낸다) | 壽如山 富如海 | 산처럼 수하고 바다처럼 부하게 | 去千災 來百福 | 모든 재앙 물러가고 모든 복 들어오리 | 立春大吉 建陽多慶 |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 立春大吉 民國多慶 |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백성들의 나라엔 경사가 많으리라 | 龍輸五福 虎逐三災 | 용은 오복을 들여오고 호랑이는 재앙을 쫓아낸다. | 國泰民安 家給人足 |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마다 풍족하고 사람마다 넉넉하리. | 雨順風調 時和豊年 | 절기가 순조로우니 화평하고 풍성한 세월이 되겠네 | 堯之日月 舜之乾坤 | 요임금,순임금 때 처럼 모든 것이 평화롭게 | 千災雪消 萬福雲興 | 모든 재앙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많은 복 구름처럼 일어나리 | 天下太平春 四方無一事 | 온 세상 태평한 봄이요 사방 어느 곳에도 탈 없기를 | 天上近三陽 人間五福來 | 하늘은 삼양에 가깝고 사람에겐 오복이 오리니 | 鳳鳴南山月 麟遊北岳風 | 봉는 남산의 달 아래 울고 기린은 북악의 바람에서 노닌다 | 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 | 부모님 오래 사시고 자손은 길이 영화를 누리리라.
|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많은 복이 들어온다. | 春風和一家 淑氣擁重門 | 봄 바람이 일가를 화애롭게 하고 숙기가 중문을 옹호한다 | 禍逐夏雲興 災從春雪消 | 화를 쫓아내니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고 재앙은 봄의 눈처럼 녹아서 없어지네 | 瑞日重門啓 春光福地來 | 상서로운 태양이 중문을 열고 봄 빛이 복된 땅에 오도다 | 門迎春夏秋冬福 戶納東西南北財 | 문으로는 사시사철 복을 받아들이고 집으로는 사방으로 재물을 들여온다 | 立春大吉吉無窮 建陽多慶慶有餘 | 입춘대길하니 길함이 무궁하고 건양다경하니 경사가 많으리라 | 和氣自生君子宅 春光先到吉人家 | 화애로운 기운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요 봄 빛이 먼저오니 길인의 집이로다 | 天增歲月人增壽 春滿乾坤福滿家 | 하늘은 세월을 늘리는데 사람은 수명을 늘리고 봄은 온 천지에 꽉 찼는데 복은 집집마다 가득 | 時時掃地黃金出 日日開門萬福來 | 때때로 마당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날마다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 | 堂上父母千年壽 膝下子孫萬歲榮 | 집의 부모 오래 사시고 슬하의 자녀 오래도록 번영하네 | 春滿乾坤福滿家 和氣自生君子宅 | 봄은 천지에 차고 복은 집안에 가득한데 온화한 기운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다.
| 和氣自生君子宅 春光先到吉人家 | 화기가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요 봄 빛이 먼저 오니 길인의 집이로다. | 春光映物生長促 瑞氣滿家福祿連 | 봄 빛이 사물을 비추이니 생장을 재촉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집에 가득해 복록이 이어지네 | 不老草生父母國 無窮花發子孫枝 | 불로초 자라는 부모님의 나라요 무궁화 만발하는 자손들의 가지로다 | 雲開萬國同看月 花發千家共得春 | 온 세상에 구름 걷히니 달을 보는 것 같고 꽃이 모든 집에 피니 함께 봄을 얻었네 | 長生不老神仙府 與天同壽道人家 | 장생불로하니 신선의 마을이요 오래 살 수 있으니 도인의 집이로다 | 積善堂前無限樂 長春花下有餘香 | 선을 쌓은 집 앞에 즐거움이 끝 없고 봄 꽃 아래엔 향기가 넉넉하네 | 兄友弟恭喜滿家 夫和婦順敬如賓 | 형은 우애롭고 동생은 공손하니 기쁨이 집에 가득하고 남편은 화애롭고 아내는 유순하여 서로 손님 같이 공경하네 | 吉地祥光開泰運 重門旭日耀陽春 | 길한 곳의 상서로운 햇빛 큰 운수를 열고 중문에 해가 솟으니 밝고 따스한 봄이라 | 身健功成有福人 春到門前增富貴 | 몸이 건강하고 공을 이루니 유복한 사람이라 봄이 문 앞에 찾아오니 부귀가 더하겠네 | 玉洞桃花萬樹春 | 우리 마을 복숭아꽃 가지마다 맺히는 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