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史哲

오유지족 (吾唯知足)

慈尼 Johnny 2013. 10. 2. 22:47

     오유지족 (吾唯知足)한 삶이란 ?

 

 
입 구자 (口)를 中央에 두고 글자가 모여 1개의 글자를 이룸
(너와 내가 만족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모든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듯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야 하고,
모든 것이 진리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적은 것(小欲)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모든 사람이 고루 행복해진다.
 
 
오유지족(吾唯知足) - "나는 오직 족(足)함을 알 뿐이다."
모름지기 자신의 분수를 알고
적은 것(小欲)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모든 사람이 고루 행복해진다는 뜻입니다.
 

 


 
 
이야기 하나...

옛날에 한 심부름꾼이 상인과 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 때가 되어 그들은 강가에 앉아 밥을 먹으려고 하자
느닷없이 까마귀떼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상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라며 몹시 언짢아 하는데,
심부름꾼은 도리어 씩 웃는 것이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상인은
심부름꾼에게 삯을 주며 물었다.
"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 때, 웃은 이유가 무엇인가?"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
저 상인의 짐 속에 값진 보물이 많으니 그를 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 이유로
까마귀들의 말을 듣지 않았는가?"
 
"나는 전생에 탐욕심을 버리지 못해 그 과보로
현생에 가난한 심부름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탐욕심으로 강도질을 한다면
그 과보를 어찌 감당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언정
무도한 부귀를 누릴 수는 없습니다."
심부름꾼은 말을 마치고 웃으며 길을 떠났다.

그는 오유지족(吾唯知足)의 참된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유지족이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오직 자신에 대해 만족하라는 가르침이 담긴 말이다.

 

 

 
 
이야기 둘...
 
1519년, 34살의 김정국(金正國:1485~1541)은
기묘 사화로 선비들이 죽어나갈 때,
동부승지의 자리에서 쫓겨나 시골집으로 낙향해
고향에 정자를 짓고 살면서
 스스로를 팔여거사(八餘居士)라고 불렀다.
 
팔여(八餘)란 여덟 가지가 넉넉하다는 뜻인데
녹봉도 끊긴 상황에 자신의 호를 "팔여(八餘)" 라고 한 
 의미가 무엇이냐고 친구가 묻자, 김정국은 웃으며 말했다.
 
"토란국과 보리밥을 넉넉하게 먹고,
따뜻한 온돌에서 잠을 편안하게 자고,
맑은 샘물을 넉넉하게 마시고,
서가에 가득한 책을 넉넉하게 보고,
봄꽃과 가을 달빛을 넉넉하게 감상하고,
새와 솔 바람 소리를 넉넉하게 듣고,

눈 속에 핀 매화와 서리 맞은 국화 향기를 넉넉하게 맡는다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일곱 가지를 넉넉하게 즐길 수 있기에 '팔여(八餘)'라 했네."
 
그러자 친구가 팔부족(八不足)으로 화답했다.
"세상에는 자네와 반대로 사는 사람도 있더군.
진수성찬을 배불리 먹어도 부족하고,

휘황한 난간에 비단 병풍을 치고 잠을 자면서도 부족하고
이름난 술을 실컷 마시고도 부족하고,
울긋불긋한 그림을 실컷 보고도 부족하고,
아리따운 기생과 실컷 놀고도 부족하고,
희귀한 향을 맡고도 부족하다 여기지.
한 가지 더,
이 일곱 가지 부족한 게 있다고 부족함을 걱정하더군."
 
 
만족이 진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할 줄 모르지만,
만족 속에서 여유가 잉태됩니다.
마음이 여유로우면 삶이 즐겁지만,
마음이 부족하면 언제나 근심과 걱정입니다.
즐거움은 복을 주고 근심과 걱정은 화를 불러옵니다.
 
마지막으로 석가모니의 말씀 한자락...
 
모든 일에 있어서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극락(極樂)에 있어도 그것을 모른 채
부족하다는 푸념만을 할 것이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비록 땅바닥에 누워서 잠을 자는 상황이라도
즐겁다는 생각에 늘 행복하다 할 것이라...


壽爲五福之首 旣得稱老 亦可云壽 수위오복지수 기득칭노 역가운수
更復食飽衣暖 優游杖履 其獲福亦厚矣 경복식포의난 우유장리 기획복역후의
人世間境遇何常? 進一步想 終無盡時 인세간경우하상? 진일보상 종무진시
 退一步想 自有余樂 퇴일보상 자유여락

장수를 누리는 것은 오복 중에서도 으뜸가는 것인데,
늙었다고 일컬어지기만 해도 또한 장수했다고 말 할만 하다.
여기에 더하여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옷 입으며
지팡이 짚고 신을 신고 즐거이 노닌다면
그 복을 얻음이 또한 두텁다 할 것이다.

인간 세상의 일에 어찌 일정함이 있겠는가?
한 걸음 나아가 생각해 보면 마침내 다할 때가 없고,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해 보면 절로 남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道德經曰 :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爲長久《老老恒言》 

《도덕경》에서 말하기를...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오래도록 누릴 수가 있다.”

'조금만 더' 하고 바래기만 한다면 만족은 있을 수 없다.
'이만 하면' 하는 마음 속에는 절로 남는 즐거움이 있다.
족함을 알아 욕됨을 모르고, 그칠 줄 알기에 위태롭지 않으니
이 삶이 가뜬하지 않은가?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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