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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覺池塘春草夢 (미각지당춘초몽)

慈尼 Johnny 2015. 3. 21. 23:07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학난성) :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 : 짧은 시간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未覺池塘春草夢 (미각지당춘초몽) : 연못의 봄풀이 꿈을 아직 깨닫지도 않았는데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 : 섬돌 앞 오동나무잎은 이미 가을 소리로고

                                                                                     


                                                        우성(偶成)-朱憙(주희)


이 시는 중국 성리학의 창시자인 대 학자 주희가 학문을 시작한 소년들에게 인생의 선배, 학문의 선배로서

“시간을 아끼라”라는 충고를 시의 형식을 빌어 절절하게 호소하고 있는 시이다.

1구를 보자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학난성) :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두 문장이 역접의 관계로 결합되어 있다.

첫째 문장 “소년은 늙기 쉽다(少年易老)”는 “시간의 흐름은 항상 일정하게 흘러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실 그렇다. 시간은 사람이 계획한 일을 다 이루었건, 이루지 못했건 흘러가는 것이다.

일을 꼭 이루어야 할 사람에게는 야속하고 무심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을 것이다.

인생을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건강하고 꿈에 젖어있는 젊은 시절은 그렇게도 빨리 지나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늙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둘째 문장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學難成)”에서 “학문”이란 “인생에서 진정 가치 있는 일을 대표적으로 지칭하는 말”일 것이다.

결국, 인생에서 진정 가치 있는 일은 자각과 목표를 가지고 구체적 노력을 할 때만 이루어지는 일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각과 노력이 모든 사람들에 의해 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거나,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사람에게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늙기 전에 즉,

시간이 가기 전에 자신의 할 일을 부지런히 해야한다는 것이다.

제 2구를 보자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 짧은 시간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여기서 작가는 그 나름의 대책을 제시한다.

그것은 “순간순간의 아주 짧은(一寸) 시간(光陰)이라도 가볍게 여겨서는(輕)는 옳지 않다(不可)는 것”이다.

제 3, 4구를 보자

여기는 시간이 아주 빨리 지나가는 것을 사람들 누구나가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에를 들고 있다.

학교에 입학할 정도의 나이라면 누구나 겪어보았을 생활 속의 일로써 말이다.

작가는 3, 4구에서 일년이란 계절의 변화를 적어서 그 예를 들고 있는 것이다.

3구에서, 작가는 “연못의 봄풀 (池塘春草) 이 꿈을 아직 깨닫지도 못했다 (未覺)”고 한다.

다시 말해서 그 지루한 겨울을 견디고 이제야 따뜻한 봄이 되었다. 장소는 언제나 물을 담고 있는 연못.

그 연못 주변의 물과 화려한 봄기운은 최초의 새로운 생명인 풀싹을 돋게하는 것이다.

이제 막 돋은 풀싹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고 있을 뿐. 아직 그 꽃이 언제쯤 필 것인가. 꽃의 색깔은 어떠할 것이며,

향기는 어떠할 것인가. 등등의 것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특히 유의 할 것은 “未覺池塘春草夢” 의 해석에 있어서 “未覺” 의 주어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다.

통상적 해석으로 “봄풀이 아직 꿈을 깨지도 않았다”로 해석하는데 이렇게 될 경우, 주어는 “春草”가 된다.

이러한 경우 한문 어순에 있어서 주어가 멘 뒤에 오는 이상한 경우가 된다. 한문에서 그런 경우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에서 벗어나려면, 주어는 “작가 자신을 포함한 일반인”이어야 하며, 또 그것이 생략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未覺池塘春草夢”은 “우리가 연못가에 돋아난 봄풀의 꿈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다‘로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야 전후 문맥과 뜻이 맞는 것이다.

즉, ”覺“은 ”깨다“가 아니라, ”깨닫다“로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다.

4구에서, 작가는 “섬돌 앞의 오동나무잎(階前梧葉)은 이미(已) 가을소리(秋聲)를 내며 떨어지는 늦가을”을 느낀다는 것이다.

즉 일 년의 마지막이 가까워진 것이다.

 초목의 종말이 다가 온 것이다. 이렇게 일년이란 시간은 빨리 지나는 것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느끼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학문을 하면서 인생을 끝까지 살아본 작가의 입장에서,

젊은이들이 그 젊은 날이 영원히 계속되는 줄로 착각하고 낭비하는 무수한 경우를 보고 하나의 절절한 충고를 하는 것이다.

소년들 이여,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 것이다. 그대가 무슨 일을 하든, 그렇지 못하던 시간은 흘러간다.

그리하여 어떤 경우에는 지겹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시간도 어느새 다 흘러 인생의 종점에 이른다는 것이다.

소년시절 생각한 일의 대부분을 이루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그 빠름이 어느 정도인가를 계절의 변화를 들어 절실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즉 이제 봄이 왔는가 생각했는데, 벌서 낙엽 지는 가을이 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일 년의 변화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겪었을 변화인 것이다.

일평생의 기간도 일 년의 변화와 같게 느껴지는 아주 짧은 시간이라고 작가는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매순간마다의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소중히 여기라는 것이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격언 있다. “인생은 한번 뿐이다”라는 격언도 있다.

젊은 시절이 “풍요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한 준지의 기간”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말일 것이다.

우리는 이 시를 통하여 "젊은 날의 시간이 가지는 의미와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 : 미국직송 건강식품  아이헬스라이프 www.iHealthLif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