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의 80대20 법칙
김영만 <미 한국상공회의소 전 회장>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가 연구한 80대20의 법칙은 아주 흥미있는 경영도구다. '최소 노력의 법칙' 또는 '불균형의 원칙'으로도 불리는 이 법칙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원인과 결과 투입량과 산출량 노력과 보상 간에는 80대20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100을 투입했을 때 상위 20의 투입량이 전체의 80% 성과를 내며 나머지 80의 투입량은
고작 20%의 결과를 낼 뿐이라는 얘기다. 파레토가 사회 각 분야의 사례들을 통계를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한 이 가설은 하버드대학의 지프 교수에 의해 경영이론으로 완성됐다.
지프 교수가 조직 경영에 이 가설을 적용한 결과 기업과 사회의 효율을 높이는 데 큰 효과를 거뒀다.
어떤 조직이건 20% 정도의 엘리트집단이 80% 가량의 결과에 기여하고 나머지 80%의 구성원은 단지 20% 안팎의 결과만을 내고 있음을 우리들이 쉽게 수긍할 수 있다. 이 법칙은 비단 조직의 원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의 판매전략 수립에도 쉽게 적용된다.
기업들을 들여다 보면 잘 팔리는 20%의 제품이 총 매출에서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익 구조를 보더라도 상위 20% 제품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80%는 간신히 20% 선의 이익에 기여하거나 그저 구색만 갖추고 있을 뿐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업들의 판매전략을 수립할 때도 이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 관리해야 할 바이어가 많은 경우 매출의 80%에 기여하는 상위 20%의 바이어를 집중 관리하고 나머지 20%의 기여를 하는 80%의 바이어들은 선별해 적정 수준의 관리만 하는 경우 효율이 월등히 좋아진다. 기업의 인사 관리에도 같은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 80대20의 법칙을 사업 경영이나 개인 생활에 적용하면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첫째 일을 처리함에 있어 항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염두에 두게 된다. 비생산적 비능률적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인적.물적 자원을 과감히 정리하거나 재분배하는 척도로 삼을 수 있다.
둘째 효율적인 20%의 자원 투입을 극대화하고 남은 80%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일을 진행할 수 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매일 끊임없이 계속해야 할 모두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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