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범(袁了凡)은 400여 년 전 중국 명나라 때 사람입니다.
그는 젊어서 집이 너무 가난하여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공부가 의술이니까 그 방면으로 나가라고 권했습니다.
의술을 배우던 어느 날 관상을 잘 보는 공씨 성을 가진 노인 한 분을 만납니다.
노인은 원료범의 앞날에 큰 영향을 끼칠 몇 가지 예언을 일러 줍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의술 공부에도 불구하고 원료범이 아무 해에 관료가 될 것이며,
결혼은 아무 해에 하게 될 것이며, 평생 동안 자식이 없을 것이고,
관직은 어디까지 오를 것이며 몇 살에 죽을 것이라는 사실 등이 골자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예언의 첫 부분이 적중하여 노인이 말한 해에 원료범은 관직에 나가게 되고
이어서 예언대로 장가도 들게 됩니다. 그리고 예언이 적중하여 자식을 얻지는 못합니다.
이렇게 되자 그는 노인의 예언을 철저히 신봉하는 사람이 됩니다.
죽을 날까지를 미리 알고 살아가는 원료범은 젊어서부터 남다른 처세를 하게 됩니다.
남과 다투는 일도 없고 크게 욕심을 부리는 법도 없었으며 차분히 인생을 관조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원료범이 사신으로 일본에 건너갔습니다.
사신일행을 대접하던 관리들이 살펴보니까 원료범의 인품이 범상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명나라에서 큰 인물이 왔다는 소문이 일본전역에 퍼지게 되었지요.
이 소문을 들은 고승 한 분이 원료범을 찾아 왔습니다. 스님은 이 젊은 관리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초탈한 자세로 살아가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 내력을 묻습니다.
원료범은 자초지종을 얘기합니다. 그러자 이 스님이 “겉보기에는 훌륭한 군자 같더니 알고 보니
당신은 형편없는 소인이다. 고작 그 따위 운명론에 매달려 살아간다는 얘기냐!”고 나무랍니다.
원료범은 이 일을 계기로 크게 각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삶의 방식을 바꿉니다. 예언에다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던 자세를 털어버리고,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마음을 새롭게 한 것입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태기가 없던 부인에게서 귀한 아들을 얻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예언 하나가 빗나가자 나머지 예언들도 차례차례 빗나가기 시작해,
벼슬은 예언보다 더 높아졌고 수명은 예언보다 길어졌습니다.
일생을 살면서 운명의 존재까지 부인하기는 어렵겠으나 운명이 불가항력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다는 교훈을 원료범은 후세에 전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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